정부가 올초 발전설비일원화를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민간기업에
참여를 허용한 영흥도 화력발전소 1,2호기의 터빈 입찰엔 한국중공업
외에 현대중공업만이 신규로 응찰할 수 있게 됐다.

또 보일러 입찰에는 현대.대우.삼성.한라중공업등 4개사의 참여가
허용됐다.

한전은 26일 영흥도 1,2호기의 경우 국내 최초의 80만kW급 대용량
화력발전소인 점을 감안,터빈과 보일러등 주기기의 입찰자격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 발전소 주기기의 입찰안내서를 업계에 최근 발급한데
이어 오는 8월20일 입찰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최종 낙찰자는 오는 11월말께 결정된다.

이에따라 입찰에 참여하게 된 현대 대우 삼성 한라중공업과 한국중공업은
외국 선진업체와 기술제휴등을 통해 수주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영흥도 1,2호기의 터빈과 보일러는 수주가액이 각각 1천억원과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전은 영흥도 1,2호기를 오는 2001년까지 준공키로 하고 작년
9월 토건공사 시공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해 놓았다.

그러나 인천시가 이 발전소의 건설에 반대,한전이 지난해 11월 신청한
공유수면 매립실시계획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 당초 작년 말로
예정됐던 착공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