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라도 3퍼팅을 밥먹듯이 하면
도저히 핸디캡이 내려 갈 수 없다.

스코어의 진리는 "100야드도 1타이고 1m도 1타"이다.

그런데도 당신은 3퍼팅을 "무지무지하게" 많이하고 있다.

당신의 핸디캡이 18이 넘는다면 대여섯번은 3퍼팅을 하지 않을까
한다.

아마 "기브"가 없으면 18홀중 절반은 3퍼팅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항상 말한다.

"그 놈의 3퍼팅만 없었다면 80대는 충분히 쳤을텐데" 결국 퍼팅수는
핸디캡에 비례한다.

싱글핸디캡골퍼는 3퍼팅이 한라운드에 두번을 결코 넘지 않을 것이고
핸디캡이 15정도라면 3번은 할 것이다.

문제는 당신의 태도이다.

3퍼팅을 죽도록 싫어하면서도 당신이 "3퍼팅방지를 위해 한 것"은
전혀 없다는 뜻이다.

퍼팅에 관한 당신의 잠재의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은 스윙이다.

퍼팅은 나중문제이며 또 출장횟수에 비례해서 개선될 것이다.

샷이 나쁜 것은 골프실력이 나쁜 것이지만 퍼팅이 나쁜 것은 내
본래의 실력과는 관계가 없다"

그래서 당신은 퍼팅연습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퍼팅이야말로 연습이다.

특히 쇼트퍼팅은 연습만이 해결방법이다.

당신의 3퍼팅은 10m거리를 5m만 보낸후 그 5m를 못넣어서 나타나는게
아니다.

3퍼팅은 두번째 치는 1m내외의 짧은 퍼팅을 실패하는 형태이다.

그 1m퍼팅은 실내에서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거리이다.

"여기서 들어가면 뭘해,실제 필드에서 들어가야지"하는 생각은
당신의 최대 적이다.

실내에서의 1m를 하루 100번하거나 1시간을 하거나 해서 반복하면
"어떤 경지"를 느낄수 있다.

"이렇게 쳐야 볼이 항상 곧게 들어가는 구나"하는 "자기만의 기술"을
느낀다는 얘기다.

이론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당신이 직접 깨닫는 "스트로크 방법"이
없으면 그 이론은 전혀 소용이 없다.

깨닫는데도 연습이 필요하고 깨달은 것을 자기것으로 만드는데도
연습이 필요하다.

어느 한 시기의 이런 "과정"이 없으면 당신의 3퍼팅은 영원히 존재한다.

퍼팅을 잘 한다는 것은 롱퍼팅을 덜컥 넣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매홀 2퍼팅을 한다는 의미에 불과하다.

1m를 넣으면 3퍼팅이 90%는 해결되면서 한라운드에 4-5타는 줄일 수
있다.

<>."핸디캡 5타 줄이기"는 퍼팅에서 한꺼번에 5타를 줄이거나
드라이버샷에서 5타를 줄이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얘기한 부문에서 고루 고루 한타씩만 빼 먹어도 5타는 물론
10타도 가능하다.

단 전제는 "구체적 행동"이다.

"행동 없이" 핸디캡 줄이기를 원하는 것은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 얘기한 "톱자세 취하기"와 오늘의 "1m 정복"만이라도 실제
실내연습에 나서면 당신의 핸디캡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지금 시작하는 자"가 승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