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최근 다시 뜀박질을 하고 있는데 대해 금융계는 물가 통화등
거시경제변수와 시장수급이 얽혀 만들어낸 결과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금리상승이 일시적이 아니라 다소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거시경제측면에서 국제수지적자로 환율평가절하가 거론되고 있고
이에 따라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게 금융계의 우려다.

또 신탁제도개편이후 통화증가율이 올목표치인 15.5%에 근접하고 있어
통화당국이 돈줄을 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중견기업들 사이에서는 자금가수요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에 부가세 법인세등으로 5조이상의 자금수요가 있었고 이달에도
3조원가량의 세수요인이 기업의 자금수요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금리하락기에 금리가 추가하락할 것으로 보고 단기저금리자금
을 빌려 고금리차입금을 갚은 일부 기업들은 금리가 오르면서 현금확보를
못해 "미리 당겨놓고 보자"는전형적인 가수요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다 채권시장에서는 카드 리스 할부그금융 종금채등 특수채마저
쏟아지고 신탁제도개편으로 은행신탁과 투자신탁회사는 채권매수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동양투금의 남궁 훈차장은 "이번 금리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구조적
현상인지가 자금시장의 최대관심사"라고 진단하고 "기업들이 어음을
발행해서 당좌차월을 상환하는 모습을 다시 연출하면 단기적 현상으로
끝날수도 있지만 거시경제변수를 불안하게 본다면 금리는 구조적으로
재상승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