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

모처럼 조성된 저금리분위기가 깨지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이 빚어진 원인은 여러가지다.

이달부터 신탁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자금흐름이 바뀐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은행들의 대출금리인하및 대출세일에다 수출기업들의 운전자금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높아진 통화수위로 인해 통화당국이 통화관리에 나설 것이란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라는 점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의 금리상승세가 상당부분 통화당국의 통화관리강화로
인해 나타난데다 물가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상당부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통화수위가 적정한 만큼 신축적인 통화관리방침엔 변화가
없다며 다음달초를 고비로 금리상승세도 자연스레 수그러질 것이란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