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백화점인 삼성화재 고객서비스센터로 오세요"

손보업계에 고객만족경영 바람이 불면서 삼성화재가 본사(서울중구
을지로입구) 2층에 있는 고객서비스센터를 보험서비스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보험및 대출상담에서부터 세무.법률.건강상담까지 포함하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완전만족에 도전하겠다"는 게 삼성화재의 구상.

지난 89년 오픈한 고객서비스센터의 규모는 150평.

이곳에 들어서면 우선 산뜻한 유니폼을 입은 27명의 여자텔러와
상담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소비자보호부와 전화상담실, 24시간 자동차보상채널인 미드나잇
익스프레스가자리잡고 있다.

이런 기능은 본사는 물론 지방 고객서비스센터와도 일사불란하게
연결되는 유기적 연락체제를 갖추고 있다.

고객서비스센터의 일은 크게 각종 보험관련서비스와 대출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장기보험의 만기환급금및 해지금 지급,자동차보험의 해지와 계약정정
서비스는 기본이다.

보험계약의 영수증격인 보험증권을 재발행해준다.

보험료 납입증명서, 자동차보험 가입사실증명서,해외생활을 위한
영문무사고증명서등 각종 증명서도 끊어준다.

이런 증명서 발급만 해도 월 2,000건에 이른다.

보험상담말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료법률, 세무상담등
부대서비스.

매주 월.목요일 오후 2-4시 담당변호사와 세무사가 직접 고객서비스센터로
나와 전화및 방문상담에 친절히 응하고 있다.

보상과 융자상담 전담창구도 한켠에 마련돼 있다.

대출서비스를 살펴보면 부동산담보대출, 보증보험담보대출,
유가증권담보대출, 지급보증등 각종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있다.

개인과 기업이 방문,필요한 가계자금과 기업설비자금을 손쉽게 빌릴
수 있다.

삼성화재 고객서비스센터에는 하루평균 200여명의 고객과 설계사,
대리점주들이 찾아와 각종 서비스를 받고 있다.

작년 한해 이용객은 연인원으로 따져6만명.

삼성측은 이곳 본사 서비스센터를 포함, 전국 9개 지방본부에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고객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작년 3월 전국의 모든 영업창구에"창구하나로 시스템"도 도입했다.

텔러 한 명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등 모든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만능서비스" 제도다.

대출서비스 부문에선 5월초부터 "대출이자 자동이체" 제도를 업계최초로
도입, 전국의 모든 은행에서 대출이자를 자동이체하도록 했다.

또 대출고객이 은행을 찾지 않더라도 삼성화재 일선창구에서 편리하게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