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그 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손실을 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재료를 갖고 있는 종목은 철저히 시세를 내주는 개별종목장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소위 남의 떡이 내 떡보다 커보이는 장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중주가 속락하는 가운데 개별종목까지 선별되면서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장이 연출되고 있다.

나의 불행을 잊으려고 하는 안타까운 안위의 마음가짐인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증시 전체적으로 볼때 남의 떡이 큼을 배아파하는 상황이
남의 불행을 고소해 하는 상황보다 +SUM GAME이 되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