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세계 최대 전력보다 10배나 높은 전력을 가진 레이저 발생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 레이저 연구의 새 장을 연 것으로평가받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24일 기존의 최고
전력 1백25조(1.25 x 10의 14승)와트보다 10배 이상 더 높은 페타(10의
15승)와트급 전력을 가진 레이저 발생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레이저는 1천3백조(1.3 x 10의 15승)와트 이상에 이르는 최고치 전력
펄스파를 발생시켰다.

이는 미국의 전체 전력용량보다 1천3백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 펄스파는 이 연구소 최대급인 노바 레이저가 발생시킨 펄스보다 1천배
이상짧은 1초의 1조분의 1의 반 정도 지속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마이클 페리 연구원은 "페타와트급 레이저는 과거
수년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과 레이저 분야에 있어서의 펨토(f: 10의 15승
분의 1)급 기술의 최근 성과에 힘입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한 응용은 고에너지 x선 발생을 위한 융합 연구에서 핵 및
플라즈마 물리학에 걸쳐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고전력 레이저 연구에 혁명적 전기를 마련케 한 펨토급 기술은 레이더에서
개척된 처프-펄스 증폭 기술과 관련되며 저에너지 펨토급 지속을 가지는
펄스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