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정부 및 공공부문입찰제도를 기술성을 우선 고려하는 "선기술
후가격입찰"방식으로 개선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22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최고경
영자조찬회에 참석,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기술수요와 관련된
대형 사업에서 관련업계의 기술개발의욕을 고취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기술 후가격입찰방식이란 낮은 가격위주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과 달
리 기술성이 높은 업체를 우선 배려한뒤 가격을 따지는 방식이다.

정부는 공공부문입찰에서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장관은 또 "한국의 표준규격은 국제규격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중비용이 초래되고 있다"며 "표준화 및 인증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산업부는 이를위해 신소재 정보등 새로운 분야를 중심으로 자본재표준화
색채표준화 정보표준화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장관은 "지난 90년대초 한국의 산업기술력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때 5.14
였고 각국의 인구규모를 고려한 상대적 기술력 지수도 미국의 27.01에 불과
했다"고 지적하고 "기술인력의 공급기반을 다양화하기 위해 98년 3월께 산업
기술대학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