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왕지역의 부족한 교육시설확충과 대부분의 지역을 묶어놓고 있는
그린벨트 활용대책 마련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경기 과천.의왕지역에서 15대 금배지를 달게된 신한국당 안상수당선자는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의정활동포부를 밝혔다.

안당선자는 "그린벨트중 주거지역으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곳에 대해서는
활용할 수 있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도 엄청난 규제에 묶여있다"며 "국회는 필요한 규제와
불필요한 규제를 구분하고 공청회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제도를 만들고 경제우선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마산출생인 안당선자는 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
서울지검 검사를 지냈다.

지난87년 "박종철군고문치사사건"의 진상을 밝힌후 스스로 검사직을
사임한 소신파라는 평.

안당선자는 현정국에 대해 "여당의 영입작업이 성급하고 무리했다는 것은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그렇다고해서 국회자체를 공전시킨다는
것은 구태의연한 발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안당선자는 또 "당이란 당론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당론이 집약되는
과정에서 자기 목소리를 충분히 내돼 결정된 당론은 따라야 한다"면서
"만약 비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당론이 결정된다면 소신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중도적 합리주의자"로 규정한 안당선자는 "급진적 개혁을
잘못하면 역사의 퇴보를 가져올수 있다"며 "개혁은 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후유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은 아주 훌륭한 일"이라며
"잘못한 사람이 처벌받는 전통을 세우지 않으면 사회의 가치체계가
무너진다"고 역설했다 안당선자는 특히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자유롭게
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들이 유권자의 상가 결혼식장 회갑연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면 그 손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