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원짜리 펜티엄PC가 본격 등장했다.

세계최대 PC판매업체인 미컴팩사는 22일 인텔의 펜티엄 중앙제어장치(CPU)
를 장착한 기업용 PC의 판매가격을 최고 24%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이 내리는 모델은 "프로리니어E"와 "프로리니어", "데스크프로"와
"데스크프로XL" 등 모두 4종류로 컴팩이 세계PC시장의 10%이상을 점유하는데
발판을 마련해준 히트제품들이다.

컴팩의 이번 가격인하방침에 따라 종전에 1천7백10달러(1백33만원)선이던
"프로리니어E" 모델의 판매가격이 1천2백99달러(1백1만원)로 내렸다.

이 제품은 1백MHz(메가헤르쯔) 펜티움칩에다 8메가 메모리와 1기가 HDD를
채택하고 있다.

컴팩의 로스 쿨리 수석부사장은 "최근 인텔이 펜티움및 펜티움프로 CPU의
공급가격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이를 PC판매가격에 반영시키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선도업체인 컴팩의 가격인하방침에 대해 미컴퓨터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2천달러선을 굳건히 유지해 오던 펜티엄PC의 가격하한선마저도
1천달러로 내려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컴팩의 한국판매법인인 컴팩코리아측은 "컴팩은 현지판매법인이
시장환경에 따라 가격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되어 있다"면서 "프로리니어E"
(2백11만원)등의 판매가격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