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70억달러보다 10억달러 늘어난 8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회견에서 올해
적자규모는 지난해 적자액 1백억6천만달러에 비해 20억달러 가량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이같은 규모는 우리 나라의 국민총생산(GNP)
규모나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에 비추어 볼때 경제운영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지난 4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급격히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5월중에는 훨씬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수입선다변화제도에 대해 언급, 급증하는 대일무역적자로 불가피
하게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가 시행돼 왔다며 "올해 1월에 이어
오는 7월에도 대상품목에서 10%를 추가 해제한뒤 가까운 장래에 전면 폐기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어 석유화학업계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 움직임과 관련,
민간자율조정협의회의 자율적인 합의를 권장하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업발전심의위원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민간기업 사이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이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박장관은 강조했다.
박장관은 또 1백인승 한.중 민간항공기 사업의 경우 최종 조립장의 위치
선정 문제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히고 앞으로 좀더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원만한 합의에 도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특히 양국간 중형 항공기 사업의 경우 시한이 설정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앞으로도 협상을 계속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