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0일 무소속 임진출 당선자(경북 경주을)의 입당으로 15대국회
원내 과반의석(1백50석)을 확보, 총선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가 여대야소
정국으로 재편됨에따라 무소속당선자 영입작업을 당분간 유보하고 야권과
본격적인 개원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야권은 그러나 일체의 대여접촉을 거부한채 신한국당의 무소속당선자
영입이 국민의 국회구성권을 위반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키로 하는 한편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키로했다.

야권은 특히 오는 25일 야3당 총재간 조찬회동을 갖고 대여공조투쟁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여야간 강경대치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홍구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와 확대 당직자
회의를 잇달아 열고 과반수의석 확보에 따른 정국운영방안을 협의, 원만한
15대 국회개원을 위해 모든 대화채널을 가동해 대야접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개원전까지는 당선자추가
영입을 유보키로 했다"면서 "조만간 여러 움직임을 시작할것이며 나름대로
복안도 갖고있다"고 밝혀 막후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야권은 이에맞서 이날 국회에서 야3당 공동대책위 실무회의를 열어
<>22일부터 중앙당과 각지구당에 정부여당을 규탄하는 현수막 게시
<>25일 야3당총재를 비롯한 주요당직자의 특별당보 합동가두배포 등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확정했다.

야권은 또 이날 회의에서 부정선거및 신한국당 입당 야권당선자 규탄
대규모 옥외집회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번주중에 열기로 했다.

< 문희수/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