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울산 온산공단 8백여개 입주기업들의 안정적인 생산을 통한
품질 향상과 생산성 제고로 국제경쟁력 확보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노사안정 분위기 조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동남지역 공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에 정부로부터 지난달 임명된
임정규 이사장(54)은 취임 일성을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공단은
입주업체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입체 지원하는 지원공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공단은 기계공업의 메카인 창원공단과 중화학공업의 울산.온산
공단을 관리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0조원에 이르는
생산실적과 1백94억달러의 수출을 이룩하면서 국가공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는 곳이다.

임이사장은 우선 "노사화합 외국어교육강화 컴퓨터교육 선진산업시찰단
파견등 4개업무에 중점을 두고 공단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사문제를 특히 강조하는 임이사장은 "노사관계 불안요소가 있는
올해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항구적인 산업평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이사장은 또 "동남공단은 올해 생산 56조원 수출2백3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위한 입주업체의 효율적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단으로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 정책업무만 맡다가 이렇게 공업단지 관리공단 책임자로
변신하게 돼 다소 생소하다는 임이사장은 경남지역 유관기관장들과 깊은
유대관계가 있어 업무수행에 있어 상호협력과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함양 출신인 임이사장은 지난71년 김영삼 의원 비서로 출발해
정당생활을 해 왔으며 지난94년 한국석유개발공사 감사를 역임해
경제계에 입문했다.

< 창원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