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휴대전화사업인 프로젝트21의 지상위성지구국(SAN) 유치를 놓고
한중일 3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한국통신은 극동지역의 SAN을 한국에 설치하기 위해 프로젝트21
사업을 관리하는 ICO사에 개별응찰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독일을 주축으로 11개국이 결성한 컨소시엄에 참가,
극동지역에서 단독으로 범세계적인 SAN컨소시엄에 참여하는 2원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일본위성전화(SPJ)사가 기술적인 우위를, 중국은 북경
해사통신(BMCN)사가 막대한 시장잠재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경쟁에
뛰어들어 한통과 경합중이다.

한통은 SAN유치를 위해 금산지구국 부지를 무료 제공하고 국제접속료를
중국에 비해 3분의1, 일본보다 10% 낮게 가장 싸게 제안했으며 관련인력도
줄인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은 프로젝트21용 인공위성을 제어하는 기능을 갖춘 지구국으로
전세계에 모두 12개를 설치하게 된다.

SAN을 유치할 경우 장비설치및 운용비용등은 모두 ICO사로부터 지급받고
SAN에서 일반전화 등으로 연결되는 국내및 국제통신료수입을 거둬들일수
있어 막대한 수입증대효과를 거두는 한편 위성관제등에 관한 기술도
확보할수 있게된다.

ICO사는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이사회를 열고 12개의 잠정사업자를
정하고 경합지역에 대해서는 예비후보지 6개를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다.

프로젝트21은 인말새트가 주관하는 국제위성휴대통신서비스로 한국통신은
삼성전자 신세기통신등과 공동으로 총투자비의 6%인 8천4백만달러를 투자,
한국및 4개지역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