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존 유선전화망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가입자망(WLL)
기술을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성미전자등 외국회사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외국기술 도입을 재고할 수 밖에 없게됐다.

정보통신부는 독자적인 국내WLL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
연구소의 기술을 표준으로해 국내업체들이 경쟁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개발토록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WLL기술은 2.3G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광역CDMA방식으로 각 밴드의 크기가 5MHz이며 32Kbps의 자료전송속도를
채택하고 있다.

정통부는 국내기업들이 서로 다른 외국회사를 기술제휴선으로 잡고
각기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기술표준을 둘러싸고 혼란이 우려돼
국내독자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WLL기술이 외국에서도 아직 상용화시험단계에 있으므로 1년6개월이내에
국내기술을 개발, 오는 2천년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1천억달러이상의
세계시장에 국내업체들이 진출토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