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는 2억4천만달러를 투자, 멕시코 산루이스시에 컬러 브라운관
공장을 건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가 다음달 착공, 빠르면 내년 하반기중 가동에 들어갈 이 공장은
15인치 CDT(모니터용 컬러 브라운관)와 20인치 CPT(TV용 컬러 브라운관)를
각각 연간 2백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리온전기는 TV용 브라운관은 그룹 계열사인 대우전자의 멕시코 공장에
납품하고 모니터용은 미국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멕시코 공장을 북미시장은 물론 중남미 시장의 공급 기지로
육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가동 후 연차적으로 증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이 완공될 경우 기존 베트남
인도네시아 프랑스등 해외생산기지에서 생한하는 물량이 국내생산량을
넘어서게 된다"며 "한국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해외공장에선
현지 시장에 적합한 상품을 생산하는 다중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