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어 자동차 보유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정기검사 불합격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자동차 정비불량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자동차 정기검사에서 총 4백만4천대의
대상 차량중 14.9%에 해당하는 59만8천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4년의 불합격률 12.7%보다 2.2%포인트나 증가했을 뿐더러
93년의 11.3%에 이어 3년째 두자리수를 기록한 것이다.

자동차 정기검사 불합격률은 지난 90년 5.9%로 최저를 기록한뒤
5년간 평균 1.8%포인트씩 증가했다.

건교부는 이와관련 "자동차 보유대수의 급증으로 초보운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이 안전과 관련된 정비.점검보다는 자동차의
외부장식에만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정기검사에서 주요장치별 불합격률은 전조등.등화장치
결함이 62%로 가장 높았으며 배기가스등 대기환경관련장치 13%,
주행.제동.조향장치 14%, 기타 11%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