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이 국내 업체론 처음으로 중동에 강관합작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강관은 바레인의 하프라사와 공동으로 자본금 6백만달러 규모의
"현대 바레인 파이프사"를 설립키로 하고 15일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와 하프라사가 각각 49%와 51%씩 투자한 이 합작회사는 앞으로
총1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바레인 남부 알바지역 3만 부지에 연 7만2천t
생산능력의 소구경강관 생산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3천6백만달러로 예상된다고 현대강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강관의 임평규사장과 하프라사의 칼리드 라임사장은 바레인 현지에서
이날 합작계약을 체결한뒤 설비공급과 기술지원을 위한 협력계약도 함께
맺었다.

현대강관이 해외에 합작공장을 설립한 것은 베트남 중국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 회사는 바레인의 경우 중동지역에 강관업체가 거의 없는 데다 바레인
정부가 최근 각종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강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 공장은 중동지역에 대한 향후 투자에 교두보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레인 하프라사의 사장단 일행은 지난달 13일 한국을 방문해
현대강관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에 공동 서명했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