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위 해운업체인 대한해운이 96회계연도 상반기에 대규모 외화환산
손실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해운 관계자는 "외화환산손실이 55억원가량 발생해 경상이익과
반기순이익이 각각 24억원과 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32억원과
94억원)에 비해 81%와 78% 줄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영업부문은 호조를 보여 매출액은 1,717억원으로
전년동기(1,278억원)대비 34% 늘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78억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100%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3,280억원에 달하는 달러표시 부채를 지고
있어 경상이익과 순이익 등 영업실적이 원.달러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억원이 넘는 환차익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100% 가까이
증가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