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거나 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는 시간등을 돈으로 환산한
국민간접의료비용이 연간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3일 지난해 치료를 받기위해 내는 직접비용을
뺀 국민들의 간접의료비용이 4조9천5백8억원으로 국민총생산액의 1.4%인
것으로 추계됐다고 밝혔다.

보사연은 외래진료환자1인당 한번 병원을 다녀가는 시간은 1시간이며
전체국민이 연간 2억1천2만시간을 외래진료를 받는데 소비한 것으로
계산했다.

여기에 시간당 평균 임금 5천7백7원을 곱하면 지난해 전체 국민중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가 "길거리에서 버린 시간"은 2조3천9백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1인당 1회 30분,전체 환자가 연간 1억2천6백23만시간을 소모하는
진료대기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한 금액이 7천2백3억원, 병원 왕래를
위한교통비 지출액이 1조3천5백56억원으로 추계됐다.

입원을 하기위해 환자 본인이 집에서 병원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연간 1백42만5천6백23시간으로 환산액은 1백63억원, 환자가족들이 왕래를
위해 지출한 교통비와 병원상주시 지출한 비용은 3천9백17억원이었다.

이밖에 입원환자중 4.4%가 1인당 평균 21만3천원을 들여 간병인을
고용, 간병비 지출이 연간 3백66억원인 것으로 계산됐으며 기타 환자가
입원함으로써 발생하는 부대비용이 1인당 평균 7만5천원(연간 총액
3백31억원)인 것을 추산됐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