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이홍구대표위원 취임이후 당운영 목표를 민생과 직결된
생활개혁추진으로 설정함에 따라 앞으로 각종 민생관련현안은 당이
주도적으로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관련,이상득 신임정책위의장은 12일 "그동안 국회에서 처리된
각종 법안은 행정부주도로 입안돼 왔다"며 "앞으로 민생과 관련된
현안은 해당지역 또는 해당분야에 전문지식이 있는 의원들로 소위를
구성,법안을 입안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같은 정책기조를 토대로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정부의
국책사업특별법 제정추진에 신중을 기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한.양약
분쟁재연 조짐등에 대해서는 의견수렴을 거쳐 정부측에 특단의 조치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별법제정을
강행할 경우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대립양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법제정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당정조율과정이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오는 23일 이수성내각과의 상견례를 겸한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당면 민생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과 대책을 정부측에 전달할 방침
이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