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북한은 나진 선봉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이 적극
적인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
원장이 9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북경에서 열린 "신유럽-아시아횡단 철도지역
경제발전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김위원장은 이날 나진.선봉지역 개
발 진전상황에 관한 한국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한국기업들의
참여가 없어 전반적으로 개발이 부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위원장은 나진.선봉지역 개발을 위한 한국정부와의 투자보호협정
체결여부에 대해서는 남.북 기본합의서에 이미 투자보장,신변보호등에
대한 포괄적인 규정이 있는 만큼 이에 관한 별도접촉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한국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나진,선봉지역 진출및 투자계획을
제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이미 나진,선봉지역 개발의 주도권이
다른 외국기업에 넘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날 심포지업 폐막후 일본의 경단연대표들과 만나 일본 기
업들의 나진,선봉지역 사회간접시설 개발 참여문제를 논의했으며 오는 7
월 15일쯤 경단연 초청을 일본을 방문,나진,선봉지역 개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