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김종덕(35.아스트라)이 2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김종덕은 4일 뉴서울CC 북코스(파72.전장 6,441m)에서 끝난 제7회
캠브리지멤버스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2위인 최경주 박남신 이해우등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의 이번 우승은 프로통산 4승째이고, 캠브리지오픈에서는 지난 93년에
이어 두번째이다.

94매경오픈 우승이후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던 김으로서는 2년만에
우승컵을 안아보게 된것이다.

드라이버샷이 주무기인 김은 이번 대회 1~4라운드에서 모두 언더파를 치는
보기드문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톰보이여자오픈의 서아람에 이어 삼성물산 "아스트라" 계약선수들의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총상금 1억6,000만원중 김의 몫은 2,880만원.

2,3라운드에서 다크호스 최경주(27.슈페리어)와 공동선두였던 김은
최종일 저력을 보였다.

김은 첫홀에서 2온1퍼팅으로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린뒤 3번홀 보기를
4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최에 1타 앞서나갔다.

이후는 김의 리드였다.

김은 6,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 전반을 35타로 마쳤고, 후반들어서
는 14,17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경주는 전반까지만 버디2 보기2개로 김에 1타 뒤졌으나 후반들어 12번홀
(파3)에서 보기를 범하는등 이렇다할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채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박남신은 이날 빗속에서도 4언더파 68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2위를 마크했다.

이번대회 최대 수확은 이해우(35).

지난92년 프로에 데뷔한 늦깎이 이해우는 첫날 69타를 치며 상위권에
오른이래 한번도 처지지 않고 입문후 가장 좋은 공동2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4라운드동안 69-72-69-72타의 안정된 전력을 선보여 시즌 남은 경기에
기대를 걸게 했다.

지난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오메가투어에 출전했던 강욱순(30.엘로드)은
3,4라운드에서 연속 69타를 치며 합계 283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간판스타 최상호(41.엘로드)와 홈코스의 조철상은 똑같이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아마추어중에서는 국가대표 장익제(상무)가 290타로 가장 좋은 성적(공동
15위)을 기록했다.

< 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