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캠브리지멤버스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6,000만원)
3일째 경기에서 김종덕(35.아스트라)과 최경주(27.슈페리어)가 나란히
선두를 고수했다.

무명들인 이해우 (35.반도골프)와 문충환(34)도 여전히 상위권에
포진해 프로 첫승을 노릴수 있게 됐고, 박남신 (37.휠라코리아)
강욱순 (30.엘로드) 최상호 (41.남서울CC) 조철상 (37.뉴서울CC) 등
베테랑들은 선두와 5~6타의 간격으로 최종일 우승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뉴서울CC 북코스 (파72.전장 6,441m)에서 속개된 대회 3라운드에서
김종덕은 이글1 버디2 보기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선두를 지켰다.

김은 특히 2번홀 (파4.길이 392m)에서 핀까지 145m를 남기고 친
7번아이언샷이 페이드가 걸리면서 홀컵을 찾아들어 이글을 노획했다.

김은 이번대회 3라운드까지 유일하게 3일 모두 언더파를 치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96 파맥스 초청 경기 챔피언 최경주도 이틀연속 선두를 유지, 최종일
김종덕과 장타자끼리의 우승경쟁이 볼만하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 받았으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3연속 버디를 노획하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프로5년차로 대회출전 시드조차 없었던 이해우는 3라운드에서 공동
데일리베스트인 69타를 기록, 합계 210타로 선두와 1타 간격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날 버디4개에 보기는 1개였다.

매경 LG패션 오픈 챔피언 박남신은 70타, 오메가투어 상금 랭킹 1위
강욱순은 69타를 쳐 둘다 합계 214타로 선두를 5타차로 추격중이다.

올시즌 들어 국내외 대회에서 최종일 5~6타차가 순식간에 뒤집어진
전례가 많았던 만큼 이들도 우승경쟁 대열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다.

시즌초반 부진-후반 약진의 패턴을 보여온 최상호는 이날 버디1
보기1개의 평범한 플레이로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이번대회 라운드별 스코어 (71.72.72)를 봐도 아직 제 컨디션을
못찾은듯 하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홈코스의 조철상은 3라운드에서 다시 69타를 치며
최종일을 벼르고 있다.

최상호와 같이 선두와는 6타차지만 특유의 몰아치기가 발동될 경우
그도 선두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