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공권 여행"이 확산일로에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티켓리스(Ticketless)제도가
사전에 항공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힘입어 서비스개시 5개월
만인 지난달말로 이용승객이 33만명을 돌파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티켓리스 제도는 전화로 항공편을 예약하고 소지한 신용카드번호를 불러
준뒤 해당 항공편 탑승직전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간단한 신분확인절차만 거
치면 곧바로 항공기를 이용할수 있는 것이다.

이 제도는 예약후 4일이내에 탑승권을 구입하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취소
되는 현행 탑승권구입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다 <>항공권구입에 따른 시
간과 교통비를 절감하고 <>탑승권구입후 분실의 우려가 없으며 <>전화한통
화로 예예약과 예매를 동시에 할수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티켓리스제도를 시작한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말 현재 이용승
객이 13만명을 넘어섰으며 최근들어선 하루평균 2천여명이 이용,급속도로
이용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이 서비스를 개시한지 1백일만인 지난 3월10
일 이용객이 1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달말까지의 이용실적은 20만명에 달하
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의 경우 신용카드 소지자가 이 제도를 이용,본인외에 타지역
에 거주하는 친지등 제3자의 출발지공항으로 항공권을 보내 편리하게 탑승
할수도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티켓가격의 약 9%를
수수료로 여행사에 지불하고 있는 현행 항공권구입과정의 유통비용도 절감
할수 있는 점을 감안,무항공권 이용객을 늘리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