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자동차산업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인도네시아와 일본간
실무급 회담이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채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30일 종료됐다.

이에따라 양측은 이달중 도쿄에서 회담을 재개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월 자동차산업 발전계획을 발표, 수하르토
대통령의 작은 아들이 경영하는 PT 티모르 푸트라 나시오날사를 인도네시아
국내자동차산업을 주도하는 회사로 선정했으며 이 회사는 한국의 기아자동차
와 합작으로 1천5백cc 승용차를 ''티모르'' 브랜드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그같은 결정이 자동차발전계획의 투명성
과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인도네시아-일본간 회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자동차 문제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