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비행사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영화 "사랑의 날개" (원제 : Wings
of Courage)가 대한생명 63빌딩 아이맥스영화관에서 4일 개봉된다.

아이맥스영화관이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를 상영하기는 이번이
처음.

웅장하고 사실감 넘치는 영상을 고해상.초대형 화면으로 감상할수
있는 기회다.

이 영화는 항공우편의 개척기인 30년대초 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의
안데스산맥을 넘나들던 에어로포스테일사 소속 우편비행사의 실화를
그린 작품.

악천후로 첫 비행에 실패한 헨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단독 비행에
재도전했다가 폭풍우에 휘말려 안데스로 추락한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그는 살인적인 추위와 싸우며 우편물을 눈속에
파묻고 죽음과의 사투를 벌인다.

위기때마다 아내의 사랑을 떠올리며 6일동안 헤맨 끝에 한 유목민
마을에 도착한 그의 생환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우편항공사 사장이자 "어린 왕자"의 작가인 생떽쥐베리와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전설적 비행사 메모즈가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감독은 "베어" "연인" 등을 연출한 장 자크 아노.

"흐르는 강물"에서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크렉 쉐퍼가 주인공 헨리역을
맡았고 "배트맨 포에버"의 발 킬머가 메모즈, 엘리자베스 맥거번이 헨리의
부인으로 출연한다.

미소니픽쳐클래식사 제작, 상영시간 40분.

문의 789-5555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