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법무부는 30일 휘발유값 앙등과 관련, 국내정유업체를 대상으로 재고량
조정으로 가격조작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검찰과 경제학자로 구성된 5명의 위원을 지명,
휘발유값 앙등이 업계의 담합 결과인지 시장의 이상수급에 따른 것인지를
판가름할 방침이다.

미국의 휘발유 평균소매가격은 연초 갤런당(3.8리터) 1.16달러에서 최근
걸프전이후 최고치인 1.32달러로 뛰었다.

올들어 북미에 닥친 강추위로 수요가 증가한데다 업계의 석유비축이
19년만의 최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석유협회(API)는 4월말현재 자동차용 휘발유비축분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1천1백만배럴에서 2억3백만배럴로 감소됐고 원유는 13.6%나 줄어든
2억9천7백60만배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