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불이'로 초우량 기업화..재계, '불이문화'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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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 기업은 "노사불이"와 "가사불이"로 부터".
재계에 "불이"바람이 불고 있다.
각 기업들이 종업원 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한몸으로 끌어안는 데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것.
회사발전의 기본 에너지는 회사내부의 만족에서 "발전"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21세기형 한국 노사문화로서 "불이문화"가 착근되고 있는 것이다.
각 업체들이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가사불이를 키워드로 하는
"가족만족".
"종업원 가족들의 자기 계발을 지원하고 부부간의 화목을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가정과 회사를 모두 풍요하게 하자는 것이 목표"(LG그룹
회장실 인사팀장 김영기이사)다.
가족만족 경영 중 으뜸은 가화만사성형.
현대상선이 실시하고 있는 부인 동승 항해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상선이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종업원이 원할 경우
부인과 보름간 동반항해를 하도록 하는 것.
남편이 하는 일을 부인이 같이 경험해 이해를 높이고 업무 특성상 집을
오래 비워야 하는 마도로스 부부의 정을 돈독히 해준다는 점에서 종업원
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선 구미공장이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선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요일엔 연장근무나 사내회의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
회사밖에서 사원들끼리 회식을 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회사에선 이날 퇴근하는 종업원들에게 장미를 한 송이씩 지급한다.
집에 일찍 들어가 부인에게 꽃을 선물하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다.
가족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취미장려형 정책을 실시하는 업체도
많다.
삼성 기계소그룹은 임원 부인들을 대상으로 정보기술을 교육중이다.
PC를 다루는 법은 물론 인터넷 홈뱅킹등 생활응용분야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주부대학을 설립해 교육을 체게화 했다.
<>좋은 부모훈련 <>성격심리분석 <>생활 한방 <>요리교실등 주부들이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사진 노래 등 취미생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고
있다.
호텔신라 처럼 업종의 특성을 살려 주부들의 자기 계발을 지원하는
업체도 있다.
호텔신라는 매주 종업원 부인을 초청해 각종 요리를 호텔 조리사가
직접 가르친다.
이밖에 결혼기념일에 가족뷔페 티켓(LG그룹 전계열사)이나 호텔
무료 숙박권((주)대우)을 지급하거나 1주일간 특별휴가(현대건설)를
주는 업체도 있다.
가사불이의 대상은 꼭 부인들만이 아니다.
제일제당은 종업원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해외 효도관광을 실시중이다.
지난해에만 종업원 68명의 부모들이 회사의 지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종업원 자녀들에게 PC교육을 시키거나 방학중 캠프를 열어주는 것은
보편화돼있다.
각 업체들의 노사불이 마인드 확산을 위한 노력도 만만치 않다.
LG전자 임직원들이 가장 즐기는 술은 노경불이주.
적어도 LG전자의 부서 회식에서는 노경불이주외에 다른 술은 상위에
오르는 법이 없다.
다 함께 술잔을 들을 때도 건배 대신 "노경불이"를 외친다.
현대전자와 대우전자는 공부할 기회를 놓친 종업원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는 여주전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이천 공장 종업원들에게 대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에선 이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 코스로 인정, 일반 전문대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대우전자도 구미전문대에서 구미 공장 종업원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노사간 신문화는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동된 지적이다.
"노사 관계가 대립에서 상호 의존형으로 전환되고 있다"(대우전자
양재열사장)는 것.
서로가 상대방을 생존을 위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힘을 합쳐 나갈 경우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불이파워"가 21세기에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
재계에 "불이"바람이 불고 있다.
각 기업들이 종업원 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한몸으로 끌어안는 데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것.
회사발전의 기본 에너지는 회사내부의 만족에서 "발전"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21세기형 한국 노사문화로서 "불이문화"가 착근되고 있는 것이다.
각 업체들이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가사불이를 키워드로 하는
"가족만족".
"종업원 가족들의 자기 계발을 지원하고 부부간의 화목을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가정과 회사를 모두 풍요하게 하자는 것이 목표"(LG그룹
회장실 인사팀장 김영기이사)다.
가족만족 경영 중 으뜸은 가화만사성형.
현대상선이 실시하고 있는 부인 동승 항해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상선이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종업원이 원할 경우
부인과 보름간 동반항해를 하도록 하는 것.
남편이 하는 일을 부인이 같이 경험해 이해를 높이고 업무 특성상 집을
오래 비워야 하는 마도로스 부부의 정을 돈독히 해준다는 점에서 종업원
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선 구미공장이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선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요일엔 연장근무나 사내회의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
회사밖에서 사원들끼리 회식을 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회사에선 이날 퇴근하는 종업원들에게 장미를 한 송이씩 지급한다.
집에 일찍 들어가 부인에게 꽃을 선물하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다.
가족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취미장려형 정책을 실시하는 업체도
많다.
삼성 기계소그룹은 임원 부인들을 대상으로 정보기술을 교육중이다.
PC를 다루는 법은 물론 인터넷 홈뱅킹등 생활응용분야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주부대학을 설립해 교육을 체게화 했다.
<>좋은 부모훈련 <>성격심리분석 <>생활 한방 <>요리교실등 주부들이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사진 노래 등 취미생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고
있다.
호텔신라 처럼 업종의 특성을 살려 주부들의 자기 계발을 지원하는
업체도 있다.
호텔신라는 매주 종업원 부인을 초청해 각종 요리를 호텔 조리사가
직접 가르친다.
이밖에 결혼기념일에 가족뷔페 티켓(LG그룹 전계열사)이나 호텔
무료 숙박권((주)대우)을 지급하거나 1주일간 특별휴가(현대건설)를
주는 업체도 있다.
가사불이의 대상은 꼭 부인들만이 아니다.
제일제당은 종업원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해외 효도관광을 실시중이다.
지난해에만 종업원 68명의 부모들이 회사의 지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종업원 자녀들에게 PC교육을 시키거나 방학중 캠프를 열어주는 것은
보편화돼있다.
각 업체들의 노사불이 마인드 확산을 위한 노력도 만만치 않다.
LG전자 임직원들이 가장 즐기는 술은 노경불이주.
적어도 LG전자의 부서 회식에서는 노경불이주외에 다른 술은 상위에
오르는 법이 없다.
다 함께 술잔을 들을 때도 건배 대신 "노경불이"를 외친다.
현대전자와 대우전자는 공부할 기회를 놓친 종업원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는 여주전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이천 공장 종업원들에게 대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에선 이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 코스로 인정, 일반 전문대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대우전자도 구미전문대에서 구미 공장 종업원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노사간 신문화는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동된 지적이다.
"노사 관계가 대립에서 상호 의존형으로 전환되고 있다"(대우전자
양재열사장)는 것.
서로가 상대방을 생존을 위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힘을 합쳐 나갈 경우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불이파워"가 21세기에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