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9일 경제개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채권국
모임 파리클럽과의 장기 채무상환 연기협정에 서명했다.

파리클럽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협상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최고 25년까지의기한에 걸쳐 상환될 4백억달러 이상이 금융지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협상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대로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약속했다.

파리클럽은 금년에 이루어진 IMF의 러시아 개혁계획 승인을 채무상환연기
합의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었다.

현재 러시아가 파리클럽 회원국들에게 지고 있는 부채규모는 총 4백50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