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업계 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고전산자회사"설립이 금고
들의 외면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24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금고 서울시지부(지부장 김경길 삼화금
고사장)가 설립을 추진중인 전산자회사에 참여의사를 밝힌곳은 전체2백36개
금고의 4분의1에도 못미치는 50여개금고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나마 참여를 희망한 금고들도 지방의 소형금고가 대부분이어서 당초 계
획했던 업계자회사형태의 전산회사설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고전산자회사는 올해안으로 금고당 3천만원-5천만원을 출자해 전산회사
를 설립,내년부터 가동예정인 금고공동전산망과 개별금고의 전산망을 연결
시켜줄 소프트웨어 제공을 목표로 한 회사.

이 회사는 오는98년 이후에는 공과금수납 온라인수수료등의 수익성사업을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할 예정이었다.

금고업계관계자들은 "서울지역 대형금고들은 금고공동전산망 접속에 필요
한 프로그램 개발을 자체적으로 착수했으며 은행계열 금고들도 모은행과의
펌뱅킹등에 주력해 전산자회사 설립에 무관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서울시지부와 금고연합회는 대안으로 <>연합회 전산실 인력을
활용해 접속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 <>쌍용컴퓨터등 금고관련 프로그램
개발회사에 용역을 주는 방법등을 고려하고 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