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무소속 당선자 뿐만 아니라 자민련 민주당등 야당 당선자
영입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대해 야권이 공조투쟁 결의를 하고
나서는등 대여공세에 나설 움직이어서 개원협상을 앞두고 여야가
극한 감정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권의 당선자 영입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여야 영수회담으로
조성된 정국 분위기 전체가 깨지면서 정국이 15대 국회개원초부터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권은 27일 현재까지의 선거사범수사가 주로 야당이나 무소속 당선
자들을 표적으로 하는등 편파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는 여권의 15대
국회 개원전 과반수확보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강력 대처하겠다는 입
장을 밝혔다.

자민련은 이날 김화남당선자의 탈당과 신한국당 입당설과 관련,정부
여당을 강력 비난하는 한편 빠른 시일내에 진상을 규명한후 다른 야당
과 공조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김당선자의 탈당과 관련,박선숙부대변인 논평을 통
해 "신한국당은 민의에 의한 여소야대를 인위적으로 여대야소로 바꾸려
는 공작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답해야 한다"며 자민련 입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의 강삼재사무총장은 "김당선자등 타당 당선자와는
전혀 접촉한 바도 아는 바도 없다"며 "그 당 이념에 공감하지 못해 탈
당한 것인데 이를 마치 공작해서 빼내가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전혀 앞
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