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화대출 승인액이 크게 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화대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외국환 은행들이 승인한 외화대출금액은 34억6천만달러로 작년
4/4분기의 10억3천만달러보다 3배이상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단기차입억제, 신규 외화대출 자제 등을 통해 중장기
재원조달의무비율(50%)을 맞춘 외국환 은행들이 올들어 외화대출을
확대하고 있느나데 따른 것으로 기업들의 의화자금 수요 증가와는
별다른 상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국환 은행들이 작년 하반기중 외화대출 승인규모를 대폭 축소한 결과
올 1/4분기중 대출취급액은 전분기에 비해 22% 줄어든 17억3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 대한 대출비중이 39.8%로 가장 높았고
<>철강 17.1% <>석유화학 5.3% <>기계 3.6% <>섬유 3.6% <>자동차 2.5%
순이었다.

국내은행들은 전체 취급액의 82.9%인 14억3천만달러를 지원했으며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3억달러를 지원, 17.1%에 불과했으나 그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