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과 북한이 4자회담제안과 관련해 극비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25
일 일본 NHK-TV보도와 관련, 현재까지 아무런 접촉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통일원의 김경웅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지난 16일 4자회담제안에 앞서 직접
접촉방식으로 제안내용을 북측에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결국
간접경로를 통해 제의계획을 전달했다"며 "4자회담과 관련한 북한과의 접촉
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그러나 "외교관행상 북한이 우리가 이용한 인도네시
아 정부채널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해올 수 있고 이에 따라 우리가 다
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자회담제의와 관련한 남북한당국간 실무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4자회담이외에 북경쌀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남북한간 직접대화 가능성
도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