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국내 여자 골프계에 지속돼왔던 "아마추어 우위" 현상이
올해에는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즌 개막전으로 아마추어-프로의 전력을 탐색할수 있는 제5회
톰보이 여자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프로들이 아마추어를
제치고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25일 태영CC 서중코스 (파72)에서 열린 대회 (총상금 1억원) 1라운드
에서 프로1년차 서아람 (23.아스트라)는 코스레코드 타이인 4언더파
68타를 기록, 3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지난해 5월 프로에 데뷔한 서아람은 이날 주무기인
아이언샷이 착착 떨어지며 후반 3연속 버디 (11~13번홀) 등 버디 5개를
잡았다.

버디 5개중 4개는 2m안짝 거리였고, 총 퍼팅수는 28개였다.

서는 2번홀 (파4.351야드)에서 그린미스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프로데뷔이전 대학선수권 대회를 거의 휩쓸다시피 했던 서는 지난해
프로에 진출하자마자 LPGA 선수권에서 2위, 서울 여자 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었다.

95 KL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박현순 (24.엘로드)은 1언더파 71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였다.

주부골퍼 정길자(38)는 이븐파 72타로 3위에 올라있다.

장타자 정길자는 이날 버디4 보기2 더블보기1개로 기복있는 플레이를
했다.

아마추어중에서는 국가대표 한희원 (서문여고3)이 1오버파 73타
(버디3 보기4)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