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조항 개정을 찬성 5백4, 반대 54및 기권 14표로 가결, 32년간에 걸친
대이스라엘 적대행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PLO의 한 대변인이 발표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겸 자치정부 수반은 전날 개막 연설에서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과 상호 승인이 반세기에 걸친 전쟁 상태를
종식시켰다"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 타도 조항 등 평화협정에 위배되는
헌장 내용을 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었다.
아라파트의장은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에 따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헌장개정을 거듭 호소하면서 평화협정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자치
에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창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