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고속의 박남수회장이 천일개발을 매각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천일고속의 박남수 회장은 운송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천일개발을 건설업자인 수원의 주모씨에게 매각하기로 지난 17일
합의했다.

매매가격은 10억원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일개발은 토목 건설 면허를 가진 도급한도액 220억원의 중견종합건
설업체(자본금 95억원)로 천일고속과는 회장인 박남수씨가 같은 대주주인
자매관계이다.

지난 6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89년까지 아파트를 건설해왔으나
최근에는 치열한 수주경쟁으로 공사를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일고속측은 "운송업과 포드차판매에 전력하기위해 건설에서는 손을
떼기로 했다"며 이달중 인도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업자 주모씨는 인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건설업면허와 사업을 인수한후
다른 상호의 별도 법인을 설립하며 천일개발이라는 회사는 청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