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말 주가상위 10개사중 한국이동통신과 태광산업을 제외한 8개
종목이 10위권밖으로 밀려나는 등 고가주의 세대교체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90년말 10위권의 고가주였던 경방 한국비료
삼영전자 일신방직 세기상사 삼성항공 삼성전관 삼성전자등이 지난 22일
현재 에스원시스템 성미전자 데이콤 등의 급성장으로 1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경방은 90년말 4만9,800원으로 2위였으나 22일 현재 3만8,000원으로 하락,
89위로 밀렸다.

또 삼성항공은 90년말 3만3,800원에서 1만8,600원으로 하락, 주가순위가
5년4개월여만에 7위에서 324위로 떨어졌다.

4만2,000원으로 고주가순위 4위였던 삼영전자는 9만9,000원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순위면에서는 14위로 처졌다.

이에 반해 신규상장종목인 에스원시스템은 18만8,000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으며 삼성화재 만호제강 등도 50만원과 20만원대의 고주가로 상위에
랭크됐다.

이처럼 고가주의 세대교체가 심했던 것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성장종목의
부상으로 투자가치가 크게 바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