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팔라우 공단에서 22일(현지시간) 연
산 30만대 규모의 TVTR공장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후안 까를로스 스페인국왕과 소피아 왕비,김광호 삼성전
자부회장 등 5백여명의 내외인사가 참석했다.

삼성은 이 공장에서 14인치 20인치 21인치 등 모두 3개 모델의 TVTR를 생
산,전량 스페인 내수시장과 유럽지역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평 1천4백평규모에 총 8백만달러가 투자된 스페인공장에서 삼성은 초기
연도인 올해 연산 15만대의 TVTR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내년엔 가동률을 높여 연산 30만대의 TVTR을 생산키로 했다.

삼성은 특히 TVTR에 사용되는 컬러브라운관은 전량 독일의 삼성전관 공장
에서 조달,EU(유럽연합)내 현지부품조달비율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
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TVTR 생산 공장을 기존 VTR 공장과 연계,유럽시장 공략
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내년엔 인근부지에 에어컨과 진공청소기 공장을 설립,스페인을 영국
에 이은 유럽내 2번째 전자복합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