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등 첨단기술분야의 해외고급인력도입
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통상산업부는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국내기업들이 정보통신기기 영
상음향기기등 첨단기술분야에서 외국의 고급인력을 확보하기위해 신청한 외
국인취업사증(비자)발급추천건수는 43건으로 작년같은기간의 22건에 비해
2배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삼성전관 4건,현대
중공업 LG전자 현대전자 나우콤 삼성석유화학등이 각각 1건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고용하고자 하는 외국인력중 일본의 첨단업체에 종사하다가 정년
퇴직한 고급기술자들이 적지 않으며 삼성전관의 경우 중국 북경대출신의 레
이저측정장비개발전문가들을 영입하는등 다양한 국적의 인력확보에 적극 나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또 고급기술자외에 무역블록화에 대비,권역별사업및 투자전략전
문가등을 컨설팅전문가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삼성전자는 워싱턴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출신의 북미자
유무역지대(NAFTA)투자전문가 1명을 영입하기위해 취업사증발급추천을 의뢰
했다.

통산부는 작년말 국내 15대그룹들을 대상으로 외국고급기술인력활용도를
조사한 결과 당시 1백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8백여명정도를 더 채
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고용추천의뢰는 갈수록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외국인력을 들여오기위해 필요한 고용추천절차자
체가 번거로운데다 그들이 개인자격으로 주거용부동산을 사기도 어렵고 의
료보험이나 우량저축상품가입등에 제한을 받아 실제 고용하는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