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이 올 여름을 겨냥,짙은 보라색등을 주력 색상으로 한 립스
틱을 잇따라 내놓고 때이른 여름 색조제품 판촉전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등 화장품업체들은 봄색조제품을
여름까지 판매하던 예년의 관례를 깨고 이달초부터 여름용 색조제품을 생
산, 잇따라 발매하면서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태평양은 짙은 보라색과 투명한 베이지색등 두가지 대조적인 색상의 립스
틱을 선보여 취향이 다른 고객층을 동시에 겨냥하고있다.

이 회사는 "라네즈 UV퍼펙트립스틱 블랙리스트"란 이름의 짙은 색상제품
으로 야성적이고 튀는 화장을 원하는 여성들을,"라네즈UV퍼펙트립스틱 화이
트리스트"란 이름의 연한 색상제품으로 낭만적이고 순수함을 연출하려는 여
성들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드봉 이지업UV에센스립스틱"이란 브랜드로 서머블랙 서머
블루 쇼킹실버등 3가지 색상제품을 내놓았다.

짙은 보라색의 서머블랙을 주력으로 실버색을 보조색으로 덧바르면 다양
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이회사는 색상연출의 강점외에 땀샘이 없어 메마르기쉬운 입술에 보습기
능을 높여주는 에센스겔이란 물질을 첨가,고기능성제품임을 내세우고있다.

한국화장품도 연한 베이지계열의 "템테이션 이드라루즈 서머누드립스틱"
의 판매에 나서고있다.

입술색과 거의 유사한 투명한 빛으로 신비감을 연출하면서 자외선차단제
를 함유,입술보호효과도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