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기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4년 "쇳가루파동"이후 불황에 시달리던
녹즙기업체들이 꾸준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다.

현재 녹즙기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는 그린파워와 엔젤하우스.

이들업체가내수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최대녹즙기업체인 그린파워(대표 김종길)는 만성적자상태에서 올들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월매출이 4억여원이였으나 올해부터는 2배 늘어난
8억여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매출목표는 지난해 매출 90억의 2배에 가까운 1백70억원.

수출도 올들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백9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5백만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수출목표는 1천만달러.

이 회사는 최근 풋내를 제거하고 체내흡수율을 파격적으로 높인 신제품
"마그7"과 "알트란"등을 잇달아 개발, 녹즙기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녹즙기라는 명침을 "생즙기"로 변경, 시장개척에 본격나서고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부천과 서울등에 분산해있던 영업소와 공장을 지난해
군포본사로 통합, 회사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대리점수도 지난해 1백개까지 줄어들었으나 현재1백50개로 늘어났다.

올해중 3백여개로 늘려 예년수준을 회복할 계획이다.

유통업체에 일임했던 백화점유통부문도 직접관리, 제품가격을 20%가량
낮게 했다.

엔젤하우스(대표 김동호)도 5월까지 전국유통망정비를 끝내고 본격
시장개척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매출을 지난해(39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1백10억정도로
예상한다.

수출도 지난해(2천대)보다 7배가량 늘어난 1만5천대가량이 될것으로
보고있다.

4월말과 5월에는 기존제품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된 신제품 2종류를
선보여 국내최대녹즙기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녹즙기수요의 창출을 위해 5월부터 월2억원가량을 일간지 TV등의 광고비로
투입, 대대적 광고를 시작한다.

특히 그동안 중단됐던 월간건강소식지 "엔젤소식지"의 발행을 5월부터
재개, 소비수요를 적극 늘릴 방침이다.

김종길 그린파워사장은 "자연식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추세여서 녹즙기시장 전망은 매우밝다"며 "앞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개척하는데 적극 나설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