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펜티엄PC및 워크스테이션용 2.4GB(기가바이트 1GB는 10억바이
트)급 초대용량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개발,이달말 본격 시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일간신문 20년분량,또는 5시간분량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최근 국내시장에서 본격 유통에 들어간 외산 3.5인치급 2GB제품에 비해 최
고 20%의 이상의 성능향상이 됐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8백MB(메가바이트)정보를 저장할 수있는 미디어(디
스크)를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있고 디스크 1인치내에 최대 5천7백개의 트
랙을 그리는 고밀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당 16.6MB의 정보를 전송할 수있어 초당 30프레임의 동화상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생동감있게 작동시킬 수 있다고 말
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사가 박막형 헤드기술을 활용,
2.4GB급 HDD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이번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
품을 출시하게 됨으로써 대용량 HDD제품의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있는 계기
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1.6GB제품및 2GB제품도 동시에 출시하며 가격은 18만-
23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2백50만대의 HDD를 세계시장에 판매,7위의 공급업체가 된 삼성전
자는 올해부터 대용량시장에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97년 6백만대,2000년 1천
5백만대로 세계3위업체로 뛰어오른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