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태 < 연세대 교수/전자공학과 >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은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국무총리상, 그리고 올해부터 새로 제정된 통상
산업부 정보통신부 문화체육부 과학기술처등 관련부서의 장관상이 시상되는
멀티미디어의 제전이다.

정부의 멀티미디어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는 장이기도 하다.

금년의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심사는 전자부품연구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
심사를 위촉, 학계 정부출연연구소 관련협회 등에 근무하는 전문가 69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정하게 이뤄졌다.

총7개분야 가운데 진흥보급을 제외한 6개분야에서 출품작을 2개씩 선정해
최종심사대상에 올렸다.

최종심사는 1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후보를 먼저 결정한후 각 분야별 수상제품을
결정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삼성전자의 22인치 TFT-LCD TV와 LG전자의 개인휴대
정보단말기(PDA)를 대상후보로 선정한후 심사위원투표에 들어간 결과
그 영예가 삼성전자에게 돌아갔다.

두제품의 기술력은 난형난제로 정말 우열을 판가름하기 어려웠다.

삼성전자의 22인치 TFT-LCD TV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화면크기를
가졌을뿐만 아니라 시야각과 개구율에 있어 일본 샤프사등의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의 PDA는 차세대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으며 인터넷 접속기능과 화상전송기능 등이 보완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