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내년부터 부산항 입항선박의 선석배정이 컴퓨터로 자동화돼 부두이용
효율화가 기대된다.

16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선석배정과 관련한 각종잡음과 특혜의혹을
불식시키고 효율적인 선석관리를 위해 매일 선사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로
결정하던 선석배정을 완전전산화하기로 하고 다음달 개발용역을 발주해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친뒤 내년부터 본격가동할 예정이다.

선석배정 완전자동화는 선석배정의 운영상태와 입항예정시간 선박길이와
흘수 부두안벽규모와 수심등을 종합해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이
선석을 가배정하고 이를 재확인한 뒤 최종 선석배정을 각 선사에 통보하게
된다.

부산해항청은 선석자동배정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선사들이 선석
확보를 이유로 입항예정시간을 허위 입력할 경우 선석배정순위를 늦추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해운항만청은 선석배정자동화 시스템이 큰 효과를 거둘 경우 인천 군산항
등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는 현재 2백40개사로 선석을 지정받기 위해
매일 60-70여명의 관계자가 선석회의에 참석해 선석을 배정받고 있으며
대형선사에 대한 선석우선배정등 선석배정을 둘러싼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아 민원이 돼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