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오롱이 패션 영상 캐릭터사업 등 소프트 부문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코오롱은 이를 위해 금년부터 구조조정에 착수, 노후설비를 해외에
이전해 섬유비중을 현재의 52%선에서 35%대로 낮추고 소프트부문과
유화부문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구광시 코오롱 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 비전 및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구사장은 "21세기형 성장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코오롱을
오는 2000년 매출 2조5천억원 경상이익율 10%의 초우량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구조 재구축 <>경영체제 개혁 <>기업정신
재정립 등을 중점추진과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소프트부문에서 하이패션 영상사업 캐릭터사업 등에 앞으로
5년간 4천억원을 집중 투자, 지난해 3%에 그쳤던 이부문 매출비중을
20%대로 높이기로 했다.

필름 산업자재 엔니지어링플라스틱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화부문에는 모두 6천억원을 투입, 매출비중을 현재와 같은 45%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김천 자동화공장 완공에 필요한 5천억원외에는 섬유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섬유는 자동화 및 고부가가치화에 중점을 두고 시설규모는 늘리지 않을
예정이다.

해외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필름공장에 5천만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 2000년까지 모두 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 국내 노후설비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의 21세기 비전은 대체로 일본의 도레이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세계적 컨설팅사인 베인재팬사에 의뢰, 이 비전을 마련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