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후 "계몽됐다"고 말해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화제를 모은 김계리 변호사가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간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27일 페이스북에서 오는 28일 금요일 광화문역 일대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주최로 열리는 행사다.김 변호사는 이날 집회 연단에 서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전 이런 무대 체질은 아니다. 정말 말 그대로 육퇴(육아 퇴근) 후 소파에 누워 페이스북이나 하고 뉴스 검색이나 하는, 아주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행복해하던 아줌마"라고 했다.김 변호사는 이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국민 여러분이 직접 변호인단이 되실 수 있도록, 당신의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당신의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보여달라. 저도 간다. 내일이다"라고 덧붙였다.지지자들은 김 변호사의 이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여장부", "저도 계몽됐다", "구국 운동" 등의 글을 덧붙이고 있다.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11차 변론 기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만연한 '비상계엄 계몽론'을 폈다.계몽은 원래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 깨우친다'는 뜻이지만,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거대 야당의 폭거를 알아차리게 됐다는 취지로 '계몽'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김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본인을 &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무감찰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감사원이 "선관위의 현실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감사원은 27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감사원법의 입법 취지와 연혁,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관행, 선관위의 현실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그러면서 "헌법재판소 판결문 내용과 취지를 면밀하게 검토해 향후 선관위 감사 범위와 대상을 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헌재는 선관위가 감사원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에서 감사원에게 선관위를 감사할 권한이 없다며 이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렸다.한편 감사원은 선관위의 고위직 자녀 채용 특혜를 감사한 결과 직원 자녀를 내정하거나 면접 접수를 조작하는 등 878건의 규정 위반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채용 비리 관계자들이 감사 과정에서 자료를 파기하거나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은폐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경찰청이 '경찰의 별'으로 꼽히는 경무관과 '경찰의 꽃'으로 총경에 대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권을 위해 근무하던 인사가 대거 승진하는 등 정부 파견자 5명이 보은성 승진 대상자에 포함됐다.경찰청은 올해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 30명과 총경 승진 대상자 104명을 27일 발표했다. 매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1월쯤 이뤄지던 인사로,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두 달가량 미뤄져 실시됐다.경무관 전체 승진 인원 중 25명이 경찰청(15명), 서울경찰청(10명)에서 배출됐다. 경찰청에서는 함영욱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장, 신종묵 경찰청 경비과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부산경찰청 2명, 경기남부경찰청 2명, 충남경찰청 1명 등이 경무관 승진자로 내정됐다. 경무관은 경찰 내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 다음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시·도경찰청 차장과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 이른바 ‘용산 출신’인 김찬수 대통령실 행정관도 경무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행정관은 지난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이던 당시 세관 마약 수사를 맡던 백해룡 경정에게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이번 총경 승진자 인원은 지난해(135명)보다 약 22.9% 감소하는 등 소폭으로 진행됐다. 경찰청에서 22명, 서울청에서 27명이 승진했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주요 지역 경찰서장, 경찰청 및 시·도경찰청 과장을 맡는 핵심 계급이다. 총경 승진자 명단에서도 대통령실 등 용산 출신 인사가 4명 포함됐다. 오기덕 경정(국무조정실 파견), 박종현·조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