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정부는 올 하반기중 적절한 시기에 인민폐
환율을 달러당 0.5원정도 평가절하할 방침이라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올해들어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
운데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무역수지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는 점을 중
시하고 수출촉진과 수입억제책의 일환으로 인민폐환율을 소폭 평가절하,
현재 달러당 8.3~8.4원(인민폐)수준을 보이고 있는 인민폐환율을 하반
기중에는 달러당 8.8 0~8.9 6원 정도로 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정부의 이같은 인민폐환율 평가절하는 종전처럼 고시환율을
인위적으로 일시에 평가절하하는 방식과는 달리 중국은행의 외환시장
공개조작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및 수입증가율 목표를 10%와 17%정도로 설
정했다는 점에 비춰 매월별 물가상승률과 수입증가율이 일단 이같은
정책목표치에서 괴리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인민폐 평가절하 조치가
구체화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업계로서는 중국은행의 외환시장공개조작 시범지역인 상
해외환시장의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는 한편 중국의 물가상승률과 수입
증가율 동향을 주의깊게 관찰,인민폐환율의 단계별 평가절하 시기와 폭
을 가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