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생산업체인 한국전장이 위성수신기 수출호조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전장 관계자는 "중동지역에 집중됐던 위성수신기 수출을 유럽은 물론
중남미와 동남아시아로 확대하는 수출선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둬 이 부문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 60억원이었던 위성수신기 매출이 올해는
150억원정도로 1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 전체매출도 420억원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지난해에도 한국전장은 287억4,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60.2%라는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지난해(5억1,600만원)에 비해
54.7% 늘어날 것으로 쌍용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주력제품이었던 케이블이과 엠프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위성수신기 매출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36%로 높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4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가 지난 93년 220만달러를 단독출자해 설립한 중국현지법인인
영한전자천진유한공사가 지난해부터 흑자를 기록, 올해부터는 차입금
상환등이 예상된다.

영한전자는 한국전장이 지난 93년 220만달러(약 17억1,000만원)를 단독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중국 천진시 진남구에 소재,리모콘 완제품 등을 생산
삼성전자 천진공장과 LG전자공장 등에 납품하는 회사이다.

한국전장 관계자는 "영한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돈으로 4,5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매출 2,000만달러(약 156억원)에 당기순이익
40만달러(약 3억1,000만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장은 지난해 49%(65만7000주)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92억3,800만원으로 늘렸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