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15일 증시에서는 삼성전자등 경기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인데다 저금리추세가
호재로 작용,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2.52포인트 높은 908.09를 기록
했다.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금리는 이날 11.00%로 마감했으나 장중 한때 10%대의 호가가 나와 향후
금리인하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같은 금리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이후의 경기하강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가 크게 줄어든데다 선거전에 많은 자금이 풀려 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의 강세는 저금리에다 총선이후의 정국불안이 해소됐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후장들어 일시적으로 경계 매물이 나오기도 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이어져 강세를 이어갔다.

사자 팔자간에 공방전이 벌어져 거래량도 올들어 가장 많은 지난 1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4천8백11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1백4개를 포함한 6백12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8개를 포함
1백80개종목이 내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3배나 많았다.

업종별로는 운송 기타제조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였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개별재료 보유 중소형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대형주들이 무차별 오름세를 보여 금융장세의 조짐을 보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금리가 떨어지면서 기관들이 채권보다 주식을 매입하는
분위기라면서 국제 수지만 개선되면 본격적인 금융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